코로나 시대가 촉발한 비대면 온라인 사회와 인공지능과 딥러닝 등의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들은 KAIST 경영대학 내에서도 데이터 처리 수요를 폭증하게 했습니다. ㈜시스기어는 고성능 대용량의 서버기부로 KAIST 경영대학 구성원들이 서버 걱정없이 마음껏 연구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년에 1억원, 아마존 클라우드 가동시 소요 되는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Q. 시스기어의 시스얼라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스기어의 소프트웨어 브랜드로, 하이퍼 스케일 인메모리 확장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쉽게 말해 소프트웨어를 깔면 서버 여러 개를 하나로 묶어 하나의 거대한 서버로 인식합니다. 용량은 열 배, 비용은 절반으로 효율적입니다. 이처럼 10대의 서버를 하나로 묶어 1테라의 서버로 만들어주는 게 바로 우리 소프트웨어입니다.

 

Q.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무엇인지, 또 시스기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세상에 거의 모든 아날로그 환경이 디지털로 바뀌어 갑니다. 이것의 핵심은 정보처리 용량의 증가입니다. 정보처리를 잘하기 위해선 메모리 용량이 커야 합니다. 솥단지에 비교하자면 갖은 재료를 한 번에 끓이면 설렁탕이 되는 것입니다. 대용량 정보처리가 핵심인 시대, 우리는 메모리 용량을 늘려주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 열감지 검역 관제 솔루션 ‘나노프로’를 무료로 배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나노프로의 핵심은 범용성입니다. 별도의 서버구축 없이 PC 1대만 있어도 열화상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습니다. 표면 온도만 측정하는 기존 열화상 카메라 측정 방식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사람의 겉과 속의 온도 오차 값을 조정한 것이 특징입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온 국민이 사용하도록 무료 배포하였습니다.

 

Q. 대표님과 KAIST 경영대학은 어떤 인연이 있으신가요?

KAIST 경영대학에 합격했지만 투자 개발 일정이 바빠 학교를 못 다니게 됐습니다. (웃음) 우리가 삼성전자 같은 유명 회사면 좋은 인재들이 많이 오겠지만 아직 스타트업이다 보니 인재 채용이 쉽지 않았습니다. KAIST에 가서 좋은 인재들과 친구를 맺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Q. 고성능 서버 장비를 기부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애국심이 가장 컸습니다. KAIST에 우리가 만든 소프트웨어를 기부해 성능을 검증하고 학회 발표를 통해 크로스체크 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11월 기부한 서버 장비의 경우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1억 원으로 총 3억 원에 이릅니다. 이 금액은 미국 아마존 클라우드 가동 시 소요 비용과 비슷합니다. 대용량의 서버를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했으니 그 가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Q. 선배 경영인이자 기술 엔지니어로서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마치 학자처럼 무언가 근본을 밝히는 것이 우리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팔리지 않는 기술은 기술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시장이 원하고,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만드는 게 스타트업의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