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예우
Building Excellence Together
한진규 TMBA 01 / AIM 60기 동문, 1천만원 기부!
Q. 동문님께서 경영대학에서 공부하셨던 시절을 돌아보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경험은 무엇인가요?
연구실(LAP)에서 함께 공부하고 대화 나누던 동기들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 중에서도 서로의 진로와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나눴던 시간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대부분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었고, 현실에 대한 불안과 미래에 대한 기대 속에서 진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곤 했습니다. 특히 졸업을 앞둔 시기에 연구실 앞자리에 앉아 있던 동기분과 마지막 진로 결정을 앞두고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가능성은 무한했지만 불확실함도 컸던 시기,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던 그때가 기억납니다.
Q. 테크노경영전공 및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신 후, 그 경험이 현재 동화청과(주) 부사장님으로서의 경영 활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테크노경영전공과정을 통해 경영자로서 필요한 지식과 사고의 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부 전공이 어문학이라 경영학이 낯설고 새로운 분야였지만, 그래서인지 좀 더 배우려고 노력했던 듯합니다. 현재 제가 몸담고 있는 동화청과는 연간 1조 원 규모의 농산물을 거래하는 도매시장 법인입니다. 회사의 인수, 사업 구조조정, 운영 체계 개선 등 다양한 경영활동 과정에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고,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Q. 이번에 경영대학에 발전기금을 기부하시게 된 계기와 그 마음을 나누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경영대학 재학 당시 장학금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MBA 과정에서 장학금을 기대하지 않았던 터라 더욱 감사했고, 당시 저에게 실제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마음속으로 ‘언젠가는 받은 만큼은 반드시 보답하고 싶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2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서 그 마음을 실천하게 되었네요. 기부를 하고 나니 마음이 좋고, 보람도 큽니다. 금액의 크기 못지않게 기부하려는 마음도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기부를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Q.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빠른 성과를 중시하는 시대지만,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방향이 틀리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30~40대에 잘나가던 동기들이 50대 이후에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분들이 중년 이후에 진가를 드러내는 모습도 많이 보게 됩니다. 지금은 조금 더디고, 남들보다 뒤처진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올바른 방향을 설정했다면 결국에는 원하는 꿈에 다다를 수 있다고 믿습니다. KAIST 경영대학과 후배님들의 발전과 성장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