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욱 교수, 1,500만원 상당 빔 포밍 마이크 set 기부

코로나19로 인해 KAIST 경영대학에도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었다. 효과적인 온라인 강의 시스템 구축을 위해 백용욱 교수가 '빔포밍마이크 set’를 구매해 기부에 동참해 주었다. 백용욱 교수의 기부 소감을 들어보았다.

1. 간단한 자기소개와 기부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경영공학부 부교수 백용욱입니다. 기부를 통해서 학교를 위해 뜻깊은 기여를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현물로 강의실용 빔포밍 마이크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흔쾌히 승낙해주신 김영배 학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2.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관련하여 강의실에 마이크를 기부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20년 봄 학기부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하여 강의하시는 분들과 수강생분들 모두 전례에 없던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많은 고생과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이에 학교 차원에서 온라인 교육강화를 위한 테스크포스(TF)위원회가 결성되었고, 과분한 자리이지만 제가 그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위원회에서는 온라인 교육강화를 위하여 많은 실태 조사를 하였고, 그 결과 온라인 교육진행 시 음향 전달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효과적인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위하여 강의실에 적합한 음향장비를 조사한 결과 비접촉식 빔포밍 마이크(beamforming mic)라는 장비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KAIST교육기관의 특성상 장비를 구입하고 조달하여 가을학기 전 설치하기까지는 많은 행정절차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학교 내규상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도록 개인적인 차원에서 현물로 빔포밍 마이크를 기부하였습니다. 그동안 학교로부터 받은 편의와 혜택도 많았다고 생각하였는데, 이번 기부를 통하여 조금이라도 학교를 위하여 그 고마움을 갚을 기회가 생긴 것에 대하여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3.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시면서 학생들과의 소통 및 효과적인 참여를 위해 특별히 시도하신 것이 있으실까요?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면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온라인상의 음향 전달 문제와 학생들 간의 상호 교류 문제 두 가지입니다. 영상의 질과는 달리 온라인상에서의 음향 전달의 질이 좋지 않으면 강의의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따라서,학교를 위해서도 가장 시급했던 빔포밍 마이크를 기쁜 마음으로 기부하였고, 강의 도중에는 습관적으로 학생들이 하는 질문이나 코멘트는 강의 진행에 익숙한 제가 고성능 음향기기를 통하여 다른 학생들에게도 그 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반복하여 또박또박 말했습니다.
네트워킹이라고 일컬어지는 학생들간의 상호교류를 모든 학생들에게 링크드인(LinkedIn)혹은 개인 홈페이지 URL을 공유할 것을 부탁하였고, 고맙게도 수강생 전원이 구글 시트(Google Sheets)에 정리하여 항상 서로 간의 백그라운드를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수강생들끼리 단체 톡방 혹은 강좌 슬랙(Slack)협업 툴도 개설하여 상호작용을 극대화하였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4. 현재 코로나19인해 혼란한 환경에서도 학업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하여 불확실한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다시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늘 건강을 잘 챙기시고 무엇이 진정 중요하고 시기적절한 것인지 고민하여 우선순위를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고 학업과 연구에 매진하면 어떨까 합니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