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KAIST에 대한 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 정보통신기술의 진흥에 크게 기여한 기업 ㈜세종텔레콤의 대표이자 KAIST경영대학의 발전 위원을 역임하고 계신 김형진 회장께서 KAIST 경영대학에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세종텔레콤㈜ 김형진 회장님의 KAIST에 대한 애정과 선배 경영인으로서 조언을 들어보았다.
1. KAIST 경영대학 구성원들에게 ㈜세종텔레콤과 김형진 회장님의 소개를 부탁합니다.
현재 유무선 통신 사업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 및 플랫폼을 제공하는 세종텔레콤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중소 알뜰폰 기업의 경쟁력과 성장 동력을 제고하기 위해 만든 (사)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의 협회장으로서 역할을 수행 중에 있습니다.
세종텔레콤은 기간통신사업자로 지난 30여 년간 국가 정보통신기술의 진흥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경영활동으로 국민편익과 복지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세종텔레콤은 크게 6개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영위하고 있는데요, ▲전용회선(국제 국내 클라우드 IDC) ▲전화 부가통신(050, 080, 1688, 콜센터 솔루션) ▲블록체인(BlueBrick, 부산규제자유특구 사업선정) ▲안심 보안(세종페이, CCTV, 뷰포유 등) ▲모바일 앱(알뜰폰, 스마트폰 앱) ▲전기공사(전기, 통신, 소방공사) 등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세종텔레콤은 ICT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기존 사업에는 블록체인 등 융/복합 기술을 더해 보다 강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2. ㈜세종텔레콤 명의로 발전기금 1억 원을 경영대학에 기부해 주셨어요. 특별히 학교에 기부해 주시게 된 배경이 있으신가요?
-KAIST는 과학 인재 양성과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는 과학기술 연구 수행을 위해 설립된 대학으로, 미래의 ICT 주역들을 육성하는 학계의 산실입니다. ‘인재 제일’을 경영 이념으로 삼고 있는 세종텔레콤은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에 기인하고 기업과 학계가 윈윈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 인재 양성에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함을 절실하게 체감했습니다. 이에 제가 발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KAIST 경영대학에 발전기금을 기부함으로써 대한민국 미래 발전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세종텔레콤의 비즈니스 전략 모델인 ‘공유 플랫폼’ 구현은 산업계만이 홀로 추진해서는 안되며, 산학계 모두가 동참해야 가능하다고 평소 강조해온 경영 가치와도 일치하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세종텔레콤은 학계와의 협업을 통한 연구성과 등이 국가경영자원으로 자산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미래형 일자리 발굴을 위한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3. 현재 KAIST 경영대학의 발전 위원을 역임하고 계신데요.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학교가 나아가야 할 발전방향은 무엇일까요?
- KAIST 경영대학은 우수한 교수진과 그리고 대한민국 IT 분야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 모인 곳입니다. 주도적 연구와 새로운 산업계의 진출의 기회는 KAIST 구성원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국내 대학들의 평가가 그렇듯 국제화 부분에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KAIST 역시 이런 부분에 있어 다소 저평가 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세계적으로 우수한 교수와 학생, 연구원을 적극 유치해 국제적 학문 연구의 허브 구실을 하는 글로벌 가치 창출에 혁혁한 공을 세울 수 있도록 수행하기를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4. 세종텔레콤은 1992년 설립 이후, 그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간통신사업 회사로 성장해왔습니다. 전국 규모의 광통신망 보유에 안주하지 않고 ICT솔루션, 전기공사, 블록체인결제솔루션, 보안솔루션 등 신규 사업 다각화를 통해 현재 혁신의 ICT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끝없는 혁신의 원동력을 어떻게 찾으시는지, 또 앞으로의 사업 방향이 궁금합니다.
- 세종텔레콤은 고객에게 오랫동안 기억되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남기 위해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왔습니다. 기업이 존속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려면 혁신과 창조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구성원 모두가 협력할 때 시너지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변화와 혁신은 슘페터가 말한 ‘창조적 파괴’와도 일맥상통하는 말이죠.
세종텔레콤은 ‘세종’이란 이름에 담긴 ‘나눔 정신’과 ‘창조 정신’을 발휘하여 미래를 선도할 기반을 만들고, 임직원 등 구성원 모두가 기업이 계속 팽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데요, 현재 세종텔레콤이 사업 다각화를 하는 전략 역시, 세종의 시대정신을 이어가는 모습과 닮아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유무선 통신 사업이라는 기반사업을 토대로 안주하지 않고, 커머스, ICT솔루션, 전기공사, 블록체인 등과 같이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 모델을 만들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그중 블록체인 사업은 세종텔레콤이 지향하는 최종 목표인 ‘플랫폼으로 전 산업을 연결하는 ‘IoE(Internet of Everything) 기업’의 전초기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종텔레콤의 블록체인 메인넷 블루브릭을 통해 디지털화 가능한 자산에 대한 거래가 이뤄지는 프로토콜형 블록체인 경제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세종이 보유한 인프라 자원과 블록체인 기반 중개 플랫폼을 참여자에게 제공하고 참여자는 아이디어, 기술, 콘텐츠 등의 자산을 공유하며, 생태계 참여자들과 함께 수익을 나누겠다는 전략인데, ‘자율’, ‘집단지성’, ‘창조’, ‘공유’, ‘나눔 정신’ 등을 중시하는 제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5. 마지막으로 선배 경영인으로서 KAIST 경영대학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위기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선제적 대응’과 ‘산업 포트폴리오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어느덧 1년을 넘어선 현재, 기업들은 불확실성의 마주함을 통해 개선 작업의 충분한 학습을 하였고 그 결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선포하는 등 사업 구조의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중에서도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 기술들은 기업의 미래 준비를 위한 필수 기술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모든 산업의 대체 기술로는 4차 산업 기술이 활용되고 있고, 가까운 실제 예로는 비대면 생활이 불편함 없이 이뤄질 수 있게 ‘데이터’ 중심의 빠른 속도 처리와 클라우드의 저장 보관 그리고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죠.
이처럼 자연/사회적 환경요인에서도 부침이 없는 산업은 ‘창조성’과 ‘원천성’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천성’은 4차 산업 기술로서 실현될 것이며, ‘창조성’은 여러분(경영대학 구성원)의 평소 교육을 통해 습득하거나 혹은 일상을 통해 경험한 모든 것들은 현실에서 적용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글로벌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원천성’과 ‘창조성’을 늘 염두에 두고 학업에 정진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