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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성 EMBA 16기 원우, 240만원 상당 교내 전시된 미술작품 구입을 통해 기부 동참

  • 작성자장문혜
  • 등록일2020.05.06
  • 조회수1109

 

 

경영대학 2층 아트갤러리에서 전시되는 미술 작품을 재학생이 구입할 경우, 구입금액의 50%는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됩니다. 지난 4월 임혜성 EMBA 2019학번 원우님이 교내 아트갤러리에 전시된 최지선 작가님 작품을 구입해 기부에 동참해 주셨는데, 작품에 대한 원우님의 감상과 기부 소감을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1. KAIST 경영대학 가족 분들께 간단하게 소개 자기 부탁 드립니다.
( 주)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임혜성입니다. 현재 EMBA 19학번 2년차 재학생입니다. POSTECH에서 단백질 구조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 후 단백질 신약 디자인 및 개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젊고 유능한 과학자들이 쉽게 바이오텍 스타트업을 할 수 있도록 창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어주는 목표로 설립이 된 ㈜파이브엘리먼츠파트너스의 공동 대표이기도 합니다.

 

 

2. 코로나19 확산 염려로 올해 봄학기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어 학교 오시는 일도 뜸 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교내 미술 전시에 관심을 기울여 보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지요?
제 아내의 추천으로 3년째 해마다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화랑미술제를 가족과 함께 관람하고 있습니다. 미술에는 문외한이라 작품을 보고도 잘 이해는 못하지만, 작가들의 창의적 열정에 매번 감탄하면서도 고가의 작품을 쉽게 구매하지는 못했었습니다. KAIST EMBA에 입학 후 2층 로비에 전시된 작품들을 보면서 학교에서 작가들을 위한 매우 특별한 지원을 하고 있고, 상당히 의미있고 좋은 작품들이 전시가 되는걸 보고 느끼고 있었지만, 역시 매번 감상에만 머물러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온라인 개강으로 회사나 집에서 수업을 듣다가 오랜만에 현장적용 프로젝트 지도교수님과 미팅을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가 “당신의 특별함에 대한 믿음”이란 주제의 최지현 작가님의 개인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불현듯 이 전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 궁금했고, 바로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3. 최지선 작가님의 "우리의밤" 작품을 구입해 주셨는데요, 해당 작품이 대표님께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전시를 보신 소감이 어떠셨는지와 작품에 대한 감상 말씀 부탁 드립니다.
일단 전시회의 제목이 “당신의 특별함에 대한 믿음”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작년 9월 설립한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아주 젊은 친구들과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루고자 세운 바이오 스타트업입니다. 기존 바이오 스타트업의 주역은 큰 제약사의 연구소장이나 연구경력이 뛰어나고 인지도가 높으신 교수님들 위주로 대부분 50대 이상의 분들입니다. 하지만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의 경력과 연륜의 틀을 깨고 아주 젊고 풋풋한 신참내기로 구성되었습니다. 기성 세대의 우려를 뛰어 넘고 창의적인 신약 개발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우리의 특별함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최지현 작가님의 작품은 멀리서 보면 단색화처럼 색들의 조화로만 보이지만 가까이가면 갈 수록 새로운 구성요소들이 마법처럼 튀어 나옵니다. “어 물고기가 있네!!..여기는 불가사리도 있네!!”처럼 말이죠. 그렇게 무언가 이작은 주인공들이 빼곡하게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마치 아주 작은 미미한 것들이 모여서 공간을 빼곡히 채우는데, 여기에서 “구성원들간의 빈틈없는 융합이 매우 큰 힘을 발휘하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밤’이란 작품은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CI와 매우 유사한 색 구성을 가지고 있고, 저희 로고에 있는 “별(혜성)”이 불가사리로 눈에 잘 띄는 것이 “이건 우리를 위한 작품이야” 라는 생각에 바로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작품이 판화이거나 스탠실 같은 것인 줄 알았지만, 나중에 전시회를 주관하는 에이컴퍼니의 정지현 대표님으로부터 작품에 대해 설명을 들으니 최지현 작가께서 한지 위에 일일이 붓으로 섬세하게 다 그리신 작품이라는 설명을 듣고 한번 더 감동하게 되었습니다.

 

 

4. 작품 구입가의 50%가 경영대학 발전기금으로 사용되게 되는데요, 작품 구입을 통해 기부까지 해주시게 된 소감이 어떠신지요?
처음에는 작가님에게 모든 비용이 지불되는 줄 알았지만, 구매 과정에서 학교발전 기금으로 기부가 된다는 말에 단순히 구매자에서 기부자로 신분이 격상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작가님들의 작품 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서 기쁘고, 더불어 학교 발전을 위해서도 사용이 되니 좋은 작품을 얻은 것도 모자라 작은 액수이지만, 제가 아주 큰 일을 한 것 같아 매우 뿌듯합니다. 더불어 신성철 총장님의 감사 메시지까지 받으니 앞으로 기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게 일석삼조인가 싶습니다.

 

 

5. 회사 운영과 학업의 병행으로 많이 바쁘실텐데, 재학생 원우들에게 남기실 말씀이 있다면 부탁 드립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Work-Life Balance에서 재택근무의 활성화로 Work-Life Integration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일과 삶의 변화 그 속에서 가속화되는 개인화는 우리의 삶을 더욱 메마르게 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 재학생 원우님들처럼 일과 학습을 병행하다 보면 우리 주위를 돌아 볼 시간이 더욱 부족하게 됩니다. ‘우리의 밤’은 연속 된 수많은 인연들이 모여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을 보여줌으로 우리 각자가 우리 삶에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 개인의 존재를 위해 잠시 주위를 둘러 보는 시간 그리고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경영대학 2층 로비에 멈춤 없이 작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잠시 멈추어 예술 작품 하나에서 얻는 기쁨과 깨달음도 매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