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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SEMBA 동문 1,000만원 및 SEMBA 6기 1,000만원 기부

  • 작성자장문혜
  • 등록일2020.01.06
  • 조회수937

 

사회적기업가MBA 6기가 단체 기부의사를 밝히며 1,000만원을 약정하였습니다. 이번 기부에는 사회적기업가MBA 6기인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가 그 중심에 있었는데요, 김민정 대표는 이후 추가로 별도 1천만원을 약정하며 사회적기업가MBA 학생들을 위한 후원도 실천해 주었습니다. 2020년 2월 졸업을 앞두고 기부를 실천해 주게 된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1. 
대표님과 현재 운영하고 계신 크레파스 솔루션㈜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90년대 후반부터 개인신용평가모델(신용등급) 기술을 국내에 도입하는 일을 했습니다. 신용등급은 과거 금융거래기록을 바탕으로 한 통계모형으로, 담보가 없는 사람도 과거에 금융을 잘 거래했다면 신용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하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엔, 과거 금융 경험이 없는 사람들(주로 청년, 주부, 외국인 등)의 신용은 평가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금융거래의 효율성만을 강조하다 보면 사실 청년들은 크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보니, 기존의 금융권은 청년 한사람 한사람의 신용을 더 정확하게 판단하기 보다는 한꺼번에 거절하여 왔습니다. 청년이 금융에서 소외되는 문제는 단순하게 은행의 고객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한 2차적인 기회의 격차를 가져온다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크레파스솔루션은 이를 해결하고자 금융정보가 부족한 사람들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들고 있고, 이에 바탕을 둔 청년금융P2P 플랫폼, 청년5.5(m.crepass.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 
학업과 기업 운영을 병행하기가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을 통해서 무엇을 얻으셨나요?
미션이 없었더라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지도 모르는 시장에 도전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훌륭한 동문들을 만나게 된 것이 가장 크게 얻은 것이었습니다. 또, 가르쳐 주시고 지원해 주시는 교수님들과 SK사회적기업가 센터 덕분에 기술과 의지만 힘주어 강조하던 것에서 발전하여 더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으며 함께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진짜 가치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3. 
졸업을 앞두고 SE MBA 6기 분들과 뜻을 모아 기부를 해주셨는데요, 기부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회적 문제는 해결할 기술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하거나 해결을 위한 실천이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전히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천하는 사업가로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또, 졸업은 끝이 아니라 자랑스런 KAIST 경영대학 동문으로서의 첫 걸음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함께하고 싶어 동기들과 함께 마음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4. 200
만원씩 5년간 학생을 위한 기부금을 추가로 기부해 주셨는데요,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된 배경이 있으신가요?

장학금이나 다른 지원금이 채울 수 없는 청년 창업가의 필요를 조금이라도 채울 수 있기를 바라며 기부 약정하였습니다. 청년일 때에는 특히, 누구나 다 자원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그리 높지 않은 문턱임에도 기회를 포기하거나 불필요하게 시간을 소모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마중물 같은 지원금이 되기를 바라면서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5. KAIST 
경영대학 가족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교의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적 관점으로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것에서 나아가 소셜벤처 창업가를 경영인으로 육성함으로써, 더 크게 임팩트가 지속되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모든 벤처가 그렇듯, 소셜 벤처도 안전한 도전을 하는 곳이 아니라 어렵지만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러나 이것이 성공했을 때 세상에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는 모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선한 일을 하거나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이지만, KAIST 경영대학의 가치와 기술이 함께 융합한다면 세상에 없던 사회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학교에서도 창업가들을 많이 격려해 주시고, 또 학교를 통해 더 많은 협력관계도 만들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