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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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MBA 2기, 졸업 20주년 맞아 5,800만원 기부 (김태용 동문 인터뷰)
1996년 입학했던 테크노MBA 2기 동문들이 졸업 20주년을 맞이한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58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테크노MBA 2기는 입학 10주년을 맞았던 2006년 당시에서도 학교발전기금을 전달했었는데요, 10년이 더 지난 2017년에 다시 한 번 뜻 깊은 나눔을 실천하였습니다. 테크노MBA 2기를 대표해 김태용 동문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1. KAIST 경영대학 가족에게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TMBA 2기 졸업생 김태용입니다. TMBA1기들은 대전에서 1996년도까지 공부했기 때문에, 홍릉캠퍼스에서는 공부한 것으로는 저희가 1기였습니다. 졸업한 지 정말 오래 되었네요. 저는 삼성전자 재직중에 입학하여 공부하다가 2000년부터 지금까지 독자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2. 테크노 MBA 96학번 동기분들께서 2006년 졸업 10주년 당시에도 800만원 기부를 하셨는데, 2018년 졸업 20주년을 받아 5800 만원을 기부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두 번이나 기부를 해주셨는데요. 기부 계기가 있으시다면 무엇입니까?
MBA 과정은 능력있는 중간관리자나 창업자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라 졸업생들이 사회, 경제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졸업 후 사회에서 이룬 성과를 학교에서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후원하는 것이 본 기부프로그램의 취지라 이해합니다.
TMBA 96학번들은 입학 당시에 이미 평균 40세 이상이었기 때문에, 졸업 20주년인 올해는 거의 은퇴를 한 상태라 기부금을 모금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본 기부 프로그램을 이어간다면, 후배 졸업생들도 기부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가는 전통이 만들어져 장기적으로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3. 2018년에 졸업 20주년이라고 들었는데 96학번 동문님들께서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학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 동기들은 오랜 회사 생활 후에 공부를 시작하여, 그 공부가 굉장히 귀하게 느껴졌고 어떻게든 최대한 활용하려 애썼습니다. 실제로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기업에서 생존력과 경쟁력을 만들어가는데 MBA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많이 느껴 왔습니다.
또한, 홍릉캠퍼스에서는 최초로 생활한 기수라 초창기 멤버로서의 자부심과 애정이 큽니다. 그 당시에는 교수님들의 숫자도 지금에 비해 훨씬 적었기 때문에, 교수님들과도 아주 가깝게 지내며 2년을 보냈습니다. 그때부터 학교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 사람의 의지와 노력으로 작은 출발이 얼마나 큰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를 보아 왔기 때문에, 현재 학교 모습에 대한 자부심도 크고 미래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4. 동문과 기부자로서 장학금이 어떻게 쓰이길 희망하십니까?
학교는 그 동안 건물이나 기자재 등, 물리적인 인프라 면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기부한 금액으로는 그런 부분보다는, 학생들의 역량을 향상 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에 쓰이면 좋겠습니다. 예컨대, 여름방학 해외연수 프로그램 같은 데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학교나 동문,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대부분 젊은 MBA 졸업자들의 역할은 일단은 유망한 회사에 들어가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돈도 벌고 성과를 만들어 가는 것이겠지만, 미래에는 많은 분들이 독자적인 창업을 통하여 대기업들이 고용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우리나라를 잘 살게 이끌었으면 좋겠습니다.
청춘의 꿈 1순위가 실업 공포가 없는 공무원이 되어버린 시대에, 진취적인 MBA들이야말로 우리나라의 미래라 생각합니다. 선배들 보다 좋은 환경에서, 선배들 보다 좋은 자질을 가진 분들이 KAIST MBA를 통해 영감과 에너지를 얻어서, 우리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