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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 동문(정보경영 석사 16학번), 총 500만원 기부

  • 작성자장문혜
  • 등록일2019.07.02
  • 조회수709

 

정보경영프로그램 ‘16학번 임홍택 동문님이 총 500만원을 기부해주셨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90년생이 온다』의 인세 중 일부를 학교에 기부한 것인데요, 동문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책 집필 과정 및 기부 계기 등을 들어보았습니다.

 

1. KAIST 경영대학 가족들께 간략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KAIST 정보경영 석사과정 16학번 임홍택입니다. 책 『90년생이 온다 』와 『포스퀘어 스토리』를 저술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2. 『90년생이 온다』는 어떤 책인가요?
1990년대생(1990~1999년도 출생)들이 회사의 직원 및 경제의 소비자로 등장하면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와, 기성세대와는 다른 그들의 특성 및 행태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경제?경영서입니다.

3. 90년생의 특징을 간략히 요약한다면?
책에서는 그들의 특징을 간단, 재미, 정직 세 가지로 기술하였습니다. 한 세대를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90년생들이 ①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것을 선호하고, ② 오늘의 행복을 중요시하고 즐거운 삶을 추구하며 ③ 공정하고 정직한 시스템을 요구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였습니다.


4. 책을 집필하게 되신 계기와 준비 과정을 말씀해 주세요.
처음엔 책을 집필하기 위함이 아니라, 회사에서 HRD와 마케터로서 업무를 하는 데 참고를 하고자 주 타켓층인 90년대생들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아 놓은 자료들을 정리하다 보니 『90년생이 온다』는 책이 탄생하였습니다. 준비하면서는 기존 국내외 문헌 자료를 일차적으로 참조했고, 이후 90년대생들을 직접 만나 함께 여러 활동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관찰하며 콘텐츠를 보강하였습니다.


5. 책을 발간하고 사회 반응이 아주 뜨거웠는데요, 실제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최근 기업 강연을 다니면서 인사담당자들을 자주 만나는데, 반응이 제각각입니다. 새로운 세대에 대한정리가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이 많고, 이론적으로는 이해되지만 실제로 만난 젊은 직원들의 개별 행동이 마음으론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는 세부적인 이야기를 듣고 관련된 Best Practice 등을 조언해 드리고 있습니다.

6. 조직에서 90년생 직원들을 위해 준비해야 할 제도 또는 상사의 자세, 마음가짐은 무엇일까요?
90년대생 직원만을 위해서 특별하게 준비해야 할 제도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이들도 자신들을 특별하게 대해 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단지 모든 조직원과 마찬가지로 공정한 평가와 대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나라 대다수 기업의 제도는 공정성을 기반으로 두기 때문에,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기보다는 그 제도를 실제로 적용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마음가짐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을 이해해야겠다는 특별한 다짐보다는, 서로 구분 짓지 않고 같은 동료로서 친절하게 대한다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7. 임홍택 동문님은 스스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 또한 무수히 많은 꼰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누구나 되는 일반적인 꼰대를 넘어서 자기의 생각이 맹목적으로 옳다는 믿음으로 남을 무시하는 소위 '개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 따름입니다. 기본적으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조건 반말을 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8. 책을 준비하는 데 있어 KAIST 경영대학으로부터 받은 영향이 있으셨나요? 
『90년생이 온다』를 저술하며, KAIST 경영대학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기존 원고(2014년 탈고 완료)를 수정하는 데 있어서, KAIST 석사 논문을 쓸 때 체계적으로 레퍼런스를 정리하는 습관이 생겨 참고문헌을 다시 분류하고 정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책 원고를 사전에 보시고 소중한 조언을 더해주신 교수님들의 말씀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9. KAIST에 총 500만 원의 금액을 분할납으로 기부해 주시기로 하셨는데요, 선뜻 기부를 결정해 주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2월에 120만 원, 7월에 380만 원으로 총 500만 원을 기부하였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재학 시절 학교로부터 장학금을 받기도 하였고, 이를 졸업 후 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예상보다 책이 잘 나가게 되어서, 지금 필요 이상으로 생긴 금액을 돌려드릴 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만 했던 내용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었던 계기는 신년교례회 때, 저의 지도교수이신 KAIST발전재단이사장 김영걸 교수님께서 기부를 할 수 있는 좋은 방식을 알려주신 덕분에, 그 당시 간편하게 약정을 하고 기부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많은 동문들이 기부를 하고는 싶지만, 진행을 하는 데 있어 번거로운 허들들이 있기 때문에 선뜻 기부를 진행하지 못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러한 부분이 지난 신년교례회에서처럼 간편한 방식으로 안내되어 문지방이 얕아질 수 있다면, 많은 동문들이 기부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0. KAIST 총동문회(대전 본원)와 함께하는 신년교례회부터 KAIST HR-Collaboration까지, 다양한 동문회 활동에 참여해 주시고 계신데요, KAIST 동문회란 동문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사실 개인적으로 아싸(아웃사이더)를 지향하기 때문에 무언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성격은 아닙니다.  신년교례회는 교수님과 동기들을 보고 싶어서 간 것이고, 이번에 KAIST-HR Collaboration 행사 때 한 발표는 교수님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는 것이 영광스러웠기 때문이었습니다.

KAIST 동문회란 부분도 특별한 의미를 만들어내서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그냥 제가 책을 쓰고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과정에 큰 영감을 주고 도움을 준 수많은 분들이 모여있어서 제가 오랜 기간 보은을 해야 하고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은 '좋은 모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11. 동문님의 향후 계획은?
아직은 특별한 계획이 없습니다. 단지 지금처럼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기회가 된다면 공부를 더 해서 다음 책을 쓰고 싶습니다. 최근 잦은 강연 요청들도 적절한 수준에서 조절해야 할 것 같고, 4월 말에 기존 회사에서 퇴직했지만 조만간 다시 회사로 돌아가서 조직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찾고자 합니다.

12. KAIST 경영대학 동문과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회의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계신 동문들을 볼 때마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재학 중인 유능한 동문분들께도 존경을 담은 응원을 더합니다. 앞으로도 KAIST 경영대학 졸업생으로서 더 자주 동문들을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