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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공학 24기 (석사 96학번), 1,000만원 기부 (김종현 동문 인터뷰)

  • 작성자장문혜
  • 등록일2018.12.11
  • 조회수916

2018년 홈커밍데이에서 졸업 20주년을 맞은 경영공학 석사 96학번 동문들이 KAIST 경영대학에 천만원을 기부했습니다. IMF 때 졸업한 기수인 만큼 많은 경험과 세월을 거쳤을 그들에게 졸업 20주년 행사는 더욱 뜻 깊었을 텐데요, 경영공학 96학번 기부자 대표로 김종현 동문을 만나보았습니다.

 

 


1. KAIST 경영대학 가족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KAIST 경영공학 96학번 김종현입니다. 김영배 교수님 연구실에서 공부했고 석사 졸업생입니다. 석사 졸업 후에 PwC 컨설팅에 조금 다니다, 2000년 창업 열기 때, 코리안클릭을 PwC 멤버들과 창업한 이후로 쭉 IT 서비스 쪽에 몸담았습니다. 

멜론 런칭, 싸이월드 뮤직, 엠넷 등 10여년 동안 디지털음악 사업에 종사했고,
그 이후 핀테크 쪽 관심을 가지다가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업인 보스코인에 작년 2월에 조인했습니다.  


2. 재직 중이신 국내 최초 암호화폐 기업 보스코인에 대한 설명과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지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보스코인은 한국 1호 ICO 업체입니다.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Public Blockchain 개발사이구요. 그 당시 저희가 백서를 낼 때 암호화폐 시장을 충분히 분석해서, 첫째, 블록체인의 성능 이슈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부분, 둘째, 블록체인 거버넌스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의사결정 구조인 Congress 도입, 셋째,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랙트의 비결정성을 해결하는 방법 제시 등 3가지를 담은 백서 1.0을 냈었습니다. ICO 시작 후 하루 만에 6,900 BTC를 모았습니다. 국내 35%, 해외가 65% 정도 ICO 참여 했구요. 해외 ICO 참여자 중에는 개발전문가들이 제법 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저희 예상이 맞았고 이더리움의 문제점을 인식한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고 봅니다. 약 1년 간의 과정을 거쳐서 이번 11월에 드디어 Mainnet Beta Version이 나왔습니다.

백서 1.0 이후에 기존의 암호화폐와 다르게 1인 1표 의사결정 구조 도입과 그에 따른 Public Financing이라는 개념을 제안했고, 그로 인해 백서 2.0 발간 시에 메인 저자로 참여했습니다.  지금은 보스코인에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개발과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CSO(Chief Strategy Officer)를 맡고 있습니다.


3. 2018년 홈커밍데이에서 졸업 20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고 들었는데요. 졸업 20주년을 맞이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세월이 참 빠르다고 느꼈습니다. 저희 학번은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복잡한 과정을 거쳤고, 올라와서 컨테이너 생활을 한 연구실도 많구요. 석사 졸업 당시에는 IMF 때여서 시작과 과정, 끝 모두 바람 잘날 없는 학번이었습니다. 졸업 때 병역 특례를 구하지 못하고 군대를 가게 되었는데, 제대 후에 공부해서 사법고시에 합격해서 변호사가 된 동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사연이 많은 동기들이 많아서인지 저희 학번은 여러가지 사정상 잘 뭉치지 못했는데요. 이번 졸업 20주년 행사를 준비하면서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이제는 같이 좀 보자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4. 동문님을 비롯한 경영공학 석사 96학번 동문님들께서 천만원을 기부해주셨는데, 기부 계기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KAIST 경영 대학은 다른 경영 대학과 다른 독특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안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재정 안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램에서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경영공학 석박사 과정 학생들은 KAIST 경영대학원의 학문적 탁월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경영공학 석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5.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논문 심사 후 데이터 보강 등을 위해서 추가 작업할 때요. IMF라 취직 준비를 해야 하는데, 저는 논문 마무리 작업 때문에 구직 준비를 많이 못했습니다. 그때는 매우 당황스러웠는데, 논문 마무리 하면서 KAIST 경영대학원이 얼마나 학문적 탁월성을 추구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 아닐까 생각됩니다.   


6. KAIST 경영대학 후배들이나 동문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졸업 20년 지나고 직장 생활하면서 느끼는 건데, 운칠기삼. 이런 말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운구기일.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성공과 실패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돌이켜 보면 성공도 내 실력으로 되는 것은 거의 없고, 실패도 내 탓으로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는 일들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무엇보다도 일 자체를 조금 즐겼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