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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MBA 1기, 졸업 20주년 맞아 5,050만원 기부 (김기우 동문 인터뷰)

  • 작성자장문혜
  • 등록일2018.12.11
  • 조회수811

 

1996년 입학했던 FMBA 1기 학생들이 졸업 20주년을 맞이한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505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카이스트에서 고락을 함께할 수 있는 ‘형제들’을 만나 기쁘다는 FMBA 1기 대표 김기우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상무의 소회를 들어보았습니다.

 

김기우 동문님의 소개와 현재 하시는 일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첫 직장인 장은증권을 포함해서, 우리, 신한, 삼성증권, Morgan stanley, 한국투자증권에서 주식 및 채권, 파생상품관련 Trading & Sales업무를 해왔습니다. 현재는 대략 5년째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의 IB 사업본부에서 각종 투자관련 딜 소싱 및 구조화를 하고있습니다. 요즘은 주로 부동산개발 사업과 각종 에너지 개발 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업 20주년을 맞이 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졸업 이후 20년 동안 저는 ‘다이나믹 코리아’를 실감했습니다. 늘 지루하지 않고 긴장(?)하면서 업계 분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지나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IMF사태, 현대 대우 사태, 911 테러, 리먼사태 등 큰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는데, 저는 그때마다Trading & Sales부서에 있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현장에서 금융위험과 함께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저도 많이 성장하고 한국 금융기관도 비약적인 양적, 질적 성장을 한 것 같습니다.

 

금융MBA 1기 동문님들이 후배들을 위해 큰 기부를 하시게 된 배경이 있다면?
20년이 지난 시점에 한번쯤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1기 동문 모두가 의미 있는 20주년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해주셨습니다. 1기 동문들은 당시 각자가 재직중이던 금융회사들이 미래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선발한 인원들이었고, 또 회사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과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많은 회사들이 없어지고 바뀌었지만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KAIST에게 기부금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의미를 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MBA 과정을 수학했을 당시 추억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 일들이었나요?
교환학생으로 일리노이대학에 갔었는데, 저희 동기들이 수업을 다 같이 듣고 다들 너무 시험을 잘 봐서 다른 외국 학생들이 성적이 안 나온다고 불만이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외국학생들 입장에서는 한국 학생들이 질문도 없이 과묵하게 있다가 시험 볼때만 너무 잘해서 놀랐던 겁니다. 사실 그때만해도 몇몇 학생들 빼곤 영어실력들이 출중하지가 않았어서…


당시 미국에 같이 갔던 학우들 중 카투사들이 있어서 영어를 잘하겠거니 하고 그 두 분이 우선 대표로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에서 주문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는데 한명은 콜라만, 한명은 햄버거만 들고 오는 거에요. 그 뒤로 우리는 영어를 복잡하게 안하고 그냥 NO. 1 Please 이렇게만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학교를 다닌다면 가장 하고싶거나 그리운 것들은 무엇이신가요?
공부도 좋았지만(?) 사실 기숙사에 지내면서 공부 마치고 저녁에 당구 치고 매일 테니스 치면서 놀았던 기억이 좋았어요. 요즘은 가끔 당구를 쳐보면 어찌나 안되는지.. 그때가 그립습니다.

 

개인적인 삶이나 커리어에 있어서 카이스트 경영대학은 동문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즐거울 때 같이 즐거워하고, 어려울 때 같이 고민하고 상의 할 수 있는 브러더(?) 같은 존재 일듯 합니다.

 

한 걸음 앞서 나간 선배로서 카이스트 경영대학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냥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바로는, 어떤 일을 해도 불확실성이 있겠지만 그래도 모두 해 볼만 하다는 것입니다. 하다 보면 꼭 원래 목표했던 것은 아니라도 뭔가 얻는게 있거든요. 일종의 긍적적인 Side effect 말이지요. 또 불확실한것을 추진할 때 느끼는 재미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