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예우
Building Excellence Together
김도형 테크노MBA 5기 동문, 한민희 교수님 정년퇴임 기념 1천만원 기부 (18.1.11)
1. KAIST 경영대학 가족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TMBA 5기 졸업생으로 한민희 교수님 랩에서 수학을 했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졸업 후에는 Accenture, SK Telecom, SK E&S를 거쳐서 현재는 중견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에서 사업총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 동문님께서는 이번에 1천만 원 기부를 해주셨는데요. 기부를 하시게 된 특별한 동기가 무엇인지요?
TMBA에 재학 당시 저는 학부를 막 졸업하고 진학한 자비량 학생이었기 때문에 KAIST에서 3학기 동안 베풀어 주신 장학금이 과정을 이수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이 은혜를 학교에 되돌려주고 또 후배들이 그 혜택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전액 장학금과 약 20년 동안의 이자를 더해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한민희 교수님께서 교편을 정리하시는 시점이 되어 그간의 감사함을 표현하고자 교수님의 성함으로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3. 한민희 교수님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TMBA를 선택한 이유도 교수님이었고, 또 교수님의 가르침 때문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생 학자다운 면모를 잃지 않으시고 측은지심으로 제자들을 아껴주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건강하십시요.
4. 동문과 기부자로서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기를 원하시나요?
저는 기부의 원칙이 있습니다. 실력과 열정은 있는데 비전을 실천하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밑거름이 돼서 추후에 다시 사회환원을 할 수 있는 분들에게 쓰여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KAIST에서 꼭 필요한 곳에 쓰여진다면 다 만족할 것 같고요.
5. 학창시절 한민희 교수님과의 추억, 학우들과의 추억 등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지요 ?
TMBA과정이 당시 저에게 너무 터프해서 중도에 포기할까 고민하다가 교수님께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점심을 사주시면서 저에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감사한 마음에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니 교수님께서는 모그룹의 총수를 예로 드시며, 그 분의 성공 이면에는 '은사님의 가르침이 있었다'는 인터뷰를 보고 감명받은 적이 있는데, 그 분처럼 나중에 성공하면 ‘한민희 교수님의 가르침을 받았다’라고만 해주면 된다고 하신 것이 기억이 납니다. 조심스럽게 ‘저는 교수님의 제자입니다’라고 말해봅니다.
6. TMBA 과정 졸업 후 현재 ㈜동구바이오제약 부사장까지 인생에서 다양한 일들이 있었을텐데요. KAIST 경영대학이란 동문님의 인생에 있어 어떤 존재인가요?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고, 살아 숨쉰다는 걸 느낄 정도로 가장 열정적이었으며 또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언제인가라고 자문을 하게 되면 저는 꼭 KAIST 학생일 때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좌절하고 실패할 때마다 KAIST에서 서바이벌 했다는 사실을 밑천 삼아 다시 재기하기도 했고요. 그만큼 제 인생에서 KAIST는 머리를 깨우고 가슴을 뜨겁게 하는 ‘스위치’같은 존재입니다.
7. 마지막으로 선배로서 재학생 후배 분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과학과 경영의 융합이 절실하다’라는 명제는 시대가 흐를수록 더욱 명료해지는 것 같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필요로 하는 통섭적 인재가 배출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경영자 육성플랫폼이 KCB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곳에서,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청춘을 배팅해서 인생모험을 떠나는 진정한 ‘프론티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