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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밀알이 큰 거목이 되기를 소망하며...장능인 미담장학회 상임이사

  • 작성자전체관리자
  • 등록일2017.05.16
  • 조회수662

작은 밀알이 큰 거목이 되기를 소망하며

장능인 미담장학회 상임이사 (SE MBA 기금 1천만 원 약정)

 

‘헬조선’. 최근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단어로 헬(Hell 지옥)과 조선의 합성어이다. ‘한국이 지옥에 가깝고 전혀 희망이 없는 사회’라는 의미가 있다. 청년실업, 주택난, 빈부격차 등이 점차 심화되고 사회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냉소적으로 드러내는 신조어이다.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대표적인 문제는 경제 양극화 현상이다. 문제 해결 방법의 하나로 기회균등과 교육을 들 수 있다. KAIST SEMBA에 재학 중인 장능인(27) 씨는 KAIST 학부 시절 청소년들에게 대학생들이 무료 교과목 수업을 해주는 비영리단체 ‘미담장학회’를 설립해 교육격차 해소를 통한 사회 양극화 문제 해결에 힘써왔다. 대학 진학을 위해 사교육이 필수인 현재 상황에서 부모의 경제력으로 인해 기회균등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식한 점이 장능인 상임이사가 미담장학회를 설립하게 된 계기였다. 그는 “어려운 사정으로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치열한 중등교육을 막 통과한 대학생’들이 도움을 주며 재능을 되돌려 주겠다는 마음이 미담장학회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KAIST를 다니며 양질의 교육 혜택을 받은 만큼 이를 돌려줘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미담 장학회는 2009년 가을 KAIST 강의실에서 첫 수업을 열며 활동을 시작했다. 수학과 과학 과목을 중심으로 KAIST 재학생들이 멘토로 동참했고, 대상 청소년들은 지역교육청의 추천을 받았다. 기존의 교육봉사가 창의체험 활동이나 실습에 중점을 뒀다면 장 이사는 교과목 중심의 교육 커리큘럼을 택했다. 입시정책을 바꿀 수는 없지만 정해진 입시 체제 내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고 이러한 노력이 학생들에게 교육이라는 ‘사회적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미담장학회에는 매년 전국의 800여 명의 멘토가 참여하여 4,000명 이상의 청소년이 질 높은 수업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2016년 장능인 이사는 KAIST 경영대학의 발전기금으로 1,000만 원을 기부 약정했다. 그는 “제가 공부하고 있는 SE MBA 과정, 그리고 KAIST 경영대학의 구성원들과 함께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에 온기를 전달하기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며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회시스템이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어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을 것처럼 보여도, 작은 밀알이 거목이 되어 열매를 맺듯이 뜻 있는 누군가의 작은 움직임으로 결코 깰 수 없을 것 같던 벽을 무너뜨린 경우는 수없이 많다. 10대의 다윗이 당시 사회를 지배하던 골리앗을 이겼듯이 난세의 작은 영웅은 시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장능인 이사의 미담장학회와 KAIST 경영대학 구성원들이 이러한 작은 영웅으로 성장해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밝게 비추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