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예우
Building Excellence Together
지공파의 따뜻한 마음, 좋은 친구인 KAIST에게 전해져...이종열 AIM 18기 동문님
KCB좋아요 동문 2호 기부자, 이종열 AIM 18기 동문님의 기부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퇴직 후부터 무언가 사회에 작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첫 번째 실천한 것은 1000원권을 10장 준비하고 언제든지 조금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부담 없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목표는 1일 3장이었다. 그런데 목표 달성이 쉬운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한 달에 10장 정도 쓰고 있다.
그러던 중에 KAIST 조찬행사에 참석했는데" KCB 좋아요 정기후원" 설명회가 있었다. 참신한 생각이었다. 그리고 내 생각에도 딱 맞았다. 기부가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 큰 돈이 아닌 평소에 술 한잔 하고 계산대에서 만날 수 친근한 금액이니. 좋은 친구와 가끔 만나 술 한잔 하는데 KAIST와 일년에 한번 만나자고 생각하고 시작한 KCB 좋아요 기부가 벌써 2년이 되었다.
금번의 경우는 또 다른 생각. 나이가 들면서 좋은 일이 여러 가지인데, 그 중 하나가 전철을 무료로 탈 수 있다는 점이다. 몸부림 친다고 늙음을 피할 수 있으면 좋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듯이 65세를 무척 기다렸다. 지하철로 출근하는데 노인석을 활용하면 덜 짜증나게 다닐 수 있고 차비도 공짜니 즐거움을 더해준다.
집사람은 있는 사람이 공짜로 다니면 낯 뜨겁지 않느냐고 여러 번 이야기 해서 그래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나에게 준 권한을 내 마음대로 써야지 그 돈을 서울 시나 정치인의 손에 맡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해 보니 총 교통비의 50% 정도인 월 3만원 절감이 된다. 그래서 기존에 기부하던 곳에 절감된 교통비를 조금씩 나누어 추가 기부를 하기로 했다. 물론 보다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 보고도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KAIST 발전을 기대하며 한국 발전에 큰 기둥이 될 것을 믿기에 KAIST 경영대학에도 추가 기부를 약정하였다.
KAIST는 나에게 참으로 특별하다. 20년 가까이 같이 하는 졸업동기들이 50% 정도 지금껏 만나 친목을 계속하면서 서로의 발전을 위해서 도움을 주고 받고 있다. 더 좋은 것은 학교에서 조찬 모임을 통해 고급 정보를 무료로 주고 있으니 무척 고마움을 느낀다. 아마 다른 대학에는 없을 듯 하다. 최근에는 AIM 동문 100세 플래트폼에서 경영대학을 기초로 사회에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고 있어 참여를 생각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처럼 사회에 공헌하는 KAIST 경영 대학이 나에게는 늘 자긍심이 된다.
요즘은 정보화 시대라 많은 경영대학이 유사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문제는 내용이다. KAIST 경영대학의 교직원들의 숨은 노력이 돋보이는 것은 끊임없는 관심과 정성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속에서 재학생들의 탁월한 활동이 아시아와 세계로 달리는 KAIST에 큰 힘이 되기를 바라며, 나의 기부가 KAIST의 비상에 동력을 보태는 것이 되기를 바란다.